세상에는 온갖 부귀영화를 누리기 위해 인간다움을 그리고 진정한 행복을 버리고 살아가는 사람과, 그 부귀영화를 버리고 인간답기를 그리고 진정 행복하기를, 게다가 그것을 다른 이웃들에게 나누워주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굳이 이야기하자면 그 중간에서 이것도 저것도 아닌, 그저 헤매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나는 아마도 그 중간에 서성이며, 가끔은 부귀영화를 꿈꾸며, 내 이웃에게 나누워주지는 못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에 안타까워만 하는 모자란 삼십대 중반의 한남자가 아닐까? 오마이뉴스 블로그를 통해서 알게된 플라치도님의 책이 세상에 나왔다. 현재 부산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의술을 펴시고 계신 달동네 병원 외과의사 원장님이시다. 나 역시도 우연히 서점의 책 표지에 실린 플라치도님의 사진을 보고는 반가움반 놀람반으로 책을 구입하여 미국에 돌아와서는 출퇴근 길에 틈틈이 읽었다. 이 책의 판매비용 일부는 부산 도로시의집에 후원금으로 사용이 된다고 한다. 작은 출판사라 여기저기 광고할 예산이 큰 것이 아닌것 같아 홍보 활동에 제약이 있어보여서 미약하나마 내 블로그에 책 소개를 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그 누군가에 감사했고, 그 무엇에 죄송했고, 또 나 자신의 모습에 창피한 마음과, 세상의 모짐이 나를 가득 감싸 안았다.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삶은 과연 무엇을 위한 삶인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이 과연 인간답게 살아가는 것인지, 긴 한숨과 함께 이렇게 이 책을 읽게 되어 다행인 안도의 한숨을 섞여 내쉬며 마지막 책장을 덮었다.
담배 5갑 줄이시면 책 한권 사실 수 있고, 소주 3병 덜 마시면 책 한권 살 수 있다. 뭐 이런 권유는 좀 식상하다. 하지만 이보다 합리적이고, 설득력있는 권유가 어디있을까 싶기도 하다. 아래는 책을 주문할 수 있는 링크이다.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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